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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예복과 관련된 내용들을 살펴보면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단어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맞춤예복의 제작방식과 과정에 나오는 용어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아마 용어를 알게 된다면 앞으로 진행되는 내용의 이해가 빠를 테니 특징만 간단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패턴 pattern

 

 

패턴이라고 하면 원단의 스트라이프, 체크 등과 같은 무늬를 패턴이라고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맞춤예복에서 말하는 패턴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예복을 제작할 때 신체 각 부분의 원단을 재단하기 위한 옷의 본, 틀을 뜻합니다. 이해하기 쉽게 말하자면 정장의 바느질을 뜯어내면 떨어지는 각각의 부분을 말합니다. 맞춤예복 패턴은 재단용 본으로 만들어질 때는 사람 신체 사이즈에 따라 재단용 종이에 그린 것을 패턴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옷이 만들어지는 각각의 조각이기 때문에 패턴은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채촌

 

 

채촌은 맞춤샵에서 고객의 체형과 신체적 특성을 고려하여 어깨, 팔기장, 허리, 다리길이 등등 사이즈를 측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때때로 체촌이라고 해서 몸을 측정한다는 의미로 쓰이는 경우도 있지만 통상정으로 채촌이라고 사용됩니다. 보통 상담과정이 끝난 후 테일러들이 신체 곳곳을 채촌합니다.

 

 

*가봉

 

 

가봉은 맞춤예복, 정장 제작 시 본인이 선택한 원단을 사용해서 미완성의 예복을 입어보고 그 상태에서 옷의 실루엣, 핏을 잡는 과정을 말합니다. 원래 ‘가봉’은 재단한 원단을 봉제하기 전에 시침 바느질하여 착용시켜 보면서 고객의 체형에 잘 맞는지 확인하며 디테일하게 사이즈를 체크하는 과정입니다 맞춤예복, 정장의 가봉은 앞서 말했듯이 체형에 잘 맞는지는 체크하는 건 기본이며 깃의 높이, 주머니 위치, 단추 위치와 같이 디테일한 부분까지 확인하는 작업을 말합니다. 가봉은 맞춤예복의 제작방식에 따라 한번 가는 경우도 있고 비스포크와 같은 경우는 2회의 가봉을 진행합니다. ​

 

 

* MTM

 

 

MTM(반수제)는 고객의 사이즈를 채촌한 후 맞춤샵 고유의 패턴을 기반으로 해당 고객의 채촌한 사이즈에 맞게 패턴을 만들고 그 패턴에 맞게 재단하여 기계 바느질로 완성하는 맞춤예복, 정장의 제작방식을 말합니다. MTM은 주로 종로, 청계천 등의 하청 공장에서 제작되는 형태입니다. 기계 제작이므로 비교적 짧은 제작기간이 필요하고, 비스포크 제작방식에 비해 가격이 저렴합니다. 심지라는 접착 부자재를 사용하여 접착식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현재는 제작 기술과 부자재의 발달로 대부분의 기성 정장을 제작할 때 접착식 방식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 BESPOKE

 

 

'Been spoken for'에서 유래한 ‘비스포크(Bespoke)’는 최근 들어 TV광고를 통해 냉장고의 색상을 고객이 원하는 컬러로 만들 수 있는 걸로 아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원래는 맞춤예복, 정장에서 한 사람 만을 위해 1:1 패턴을 만들고 대부분을 공정을 손바느질과 수작업으로 제작하는 걸 말합니다. 비스포크는 고객의 체형을 고려하여 테일러가 디테일하게 체촌을 하고 고객과 함께 원하는 핏에 대한 이야기를 통하여 그 사람만의 패턴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이후 두 번에 걸친 가봉 작업을 통해 더욱 디테일하게 핏을 잡고 오랜 시간 동안 숙련된 봉제 메이커들이 손바느질과 수작업만으로 맞춤예복, 정장을 제작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렇게 복잡하고 디테일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다 보니 제작기간이 최소 한 달에서 한 달 반까지 걸리는데 그만큼 가격이 높습니다. 복잡한 공정, 숙련된 작업자, 오랜 제작기간을 통해 만들어지면 당연히 가격은 올라가게 마련입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고, 잘 맞고 편안한 높은 퀄리티의 맞춤예복을 원하는 분들은 비스포크 공정을 많이 찾고 있습니다.

 

 

 

 

 

이렇게 비스포크 제작방식이 좋다는 건 알지만 최근 들어 MTM 제작 방식의 기술력과 부자재가 좋아져서 좋은 퀄리티의 MTM 맞춤예복, 정장을 만날 수 있어 비용이나 시간적인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이 무리해서 비스포크로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또한, 비스포크라고 다 퀄리티가 좋은 것이 아니라 낮은 퀄리티의 비스포크도 있기 때문에 실제로 맞춤예복을 비스포크 방식으로 했는데도 만족스럽지 않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는 맞춤샵마다 테일러, 봉제 메이커의 수준 차이가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비스포크의 퀄리티가 다 좋지는 않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MTM과 비스포크를 구분할 수 있는 방법

 

 

겉으로 MTM과 비스포크를 구분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으로는 재킷의 깃이라고 하는 부분을 뒤집어보면 팔자 뜨기라고 하는 촘촘한 바느질 자국이 보이면 비스포크, 안 보이면 MTM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손바느질이 아니라 미싱을 이용해서 팔자 뜨기를 하고 비스포크라고 속여 판매하는 업체도 있으니 믿을만한 업체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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